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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명칭 당분간 계속 쓴다…"시간 더 갖겠다"

김기태 기자

입력 : 2022.06.14 19:53|수정 : 2022.06.14 19:53


용산으로 이전한 새 대통령 집무실 명칭이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로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 그대로 부르게 됩니다.

국민공모까지 진행했지만, 기존 '청와대'라는 명칭과 비교하면 후보군들의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오늘(14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의 새로운 명칭을 심의·선정하는 최종회의를 진행한 결과,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 5개 후보작 중 과반을 득표한 명칭이 없는 데다 각각의 명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할 때 5개 후보자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60년간 사용한 '청와대'의 사례에 비춰볼 때 한번 정하면 오랫동안 그 이름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보다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국민공모를 거쳐 국민의집·국민청사·민음청사· 바른누리·이태원로22 등 5개 후보군을 확정하고 대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태원로22와 국민청사가 각각 1,2위로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5가지 후보작 모두 '국가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을 압축적으로 상징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 10일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공모한 이름이 다 마음에 안 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로 공식 명칭이 확정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당분간 잠정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용산 대통령실이라고 부르는 동안 새로운 특징이나 더 좋은 이름이 나타나면 그때 자연스럽게 그 이름으로 옮아가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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