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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폐허 마리우폴…영 정보당국도 '콜레라 창궐 위기' 경고

김영아 기자

입력 : 2022.06.10 16:06|수정 : 2022.06.10 16:06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콜레라 창궐 위기에 휩싸여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정보부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리우폴이 대규모의 콜레라 발병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도 지난달 마리우폴 내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 콜레라 발병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지난 7일엔 페트로 안드류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이 현지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가 콜레라 발병 우려 때문에 마리우폴을 봉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마리우폴 주민들이 콜레라와 이질 등 전염병에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콜레라는 급성 설사와 탈수를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되며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개전 82일 만에 러시아군에 함락된 마리우폴은 지속적인 포격으로 도시 내 상하수도 기반시설과 의료시설 등이 심각하게 파괴돼 전염병이 번지면 속수무책이 될 거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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