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국민 MC' 송해의 빈소에서 한 여성이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9일) 경찰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오늘 새벽 5시쯤 자신을 "송해 선생님 수양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 씨가 찾아와 난동을 부렸습니다.
A 씨는 남색 원피스에 슬리퍼 차림으로 목발을 짚고 나타나 조문하겠다고 고집했습니다.
장례식장 관계자가 "새벽 6시 이후 조문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A 씨는 "연예인이 아니면 조문도 못하느냐"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A 씨와 실랑이가 이어지자 장례식장 측이 112에 신고해 인근 파출소 경찰관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질적인 피해는 없어 현장에서 마무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밤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조문객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며 "해당 방문객은 새벽 6시 이전에 방문하고 이후 소란을 피워 제지당한 것이다. 송해님 빈소는 일반 조문객도 조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해는 어제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3일간 치러지며 영결식은 내일(10일) 새벽 4시 30분에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