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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가 사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레미콘 공장은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정부는 노조 측과 물밑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연대는 전국 물류 시설을 거점으로 사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12개 항만은 출입구 봉쇄 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부산항과 인천항 등 일부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산항은 어제(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5월 하루 평균의 4분의 1수준까지, 인천항은 최대 5분의 1수준으로 반출입량이 각각 떨어졌습니다.
시멘트와 자동차 업계에도 파업의 불똥이 튀었습니다.
시멘트 협회에 따르면 시멘트 출하량이 떨어지면서 어제 155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부품 운송 거부에 들어가면서 생산 라인이 불안정해졌고, 기아차는 완성차를 적치장으로 옮기는 대형 화물차의 운송이 중단되자, 번호판도 안 단 완성차를 사측에서 직접 운전해 옮기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면서도, 노조가 주장하는 일몰제 폐지 등과 관련해서 물밑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은 개인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안전을 위한 파업이라며 안전운임 일몰제를 폐기할 때까지 총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