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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도 고달픈데…상하수도 파괴된 마리우폴에 콜레라 위기

김영아 기자

입력 : 2022.06.08 14:27|수정 : 2022.06.08 14:27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콜레라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페트로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러시아가 콜레라 발병 우려 때문에 마리우폴을 봉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부패한 시신과 쓰레기 더미가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마리우폴 주민들이 콜레라와 이질 등 전염병에 취약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콜레라는 급성 설사와 탈수를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되며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따뜻한 날씨와 장기간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전염병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콜레라가 통제 불능 상태에서 퍼질 경우 수천 명의 민간인이 추가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 마리우폴에서 콜레라로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WHO가 마리우폴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접근 권한을 얻기 위해 현장 파트너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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