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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전망 대폭 하향…'스태그플레이션' 경고

김종원 기자

입력 : 2022.06.08 07:09|수정 : 2022.06.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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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은행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개월 만에 1%포인트 넘게 낮췄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면서,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경제가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세계은행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세계은행이 새롭게 전망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 이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1.2%포인트나 낮춰잡은 수치로 80년 만에 최악의 경제성장 둔화라고 세계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세계경제가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의 침체에서 벗어나며 크게 반등해 5.7% 성장했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공급망 교란이 심화해 성장 동력이 꺾였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입니다.

미국의 금리 상승, 유럽의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 중단, 그리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이 지속된다면 내년 경제 성장률은 3%에서 1.5%까지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아이한 코세/세계은행 경제전망 담당 국장 :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이 1.5% 포인트대까지 떨어진다는 건 매우 심각한 경제 침체를 맞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오늘(8일) 상원 청문회에 나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장관 : 우리는 현재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의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적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정부의 가장 우선 과제라며 긴축재정을 펴고 있는 연방준비제도를 지원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혀 당분간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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