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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北 핵실험 준비 중…한미일 협력해 모든 상황 대비"

김아영 기자

입력 : 2022.06.03 12:28|수정 : 2022.06.03 13:07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대표는 오늘(3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로는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 측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했습니다.

김 대표는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상황에 준비할 것"이라면서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 장기적으로 군사대비태세를 조정하고 동맹 보호를 위해 방어력과 억제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 전제 조건없이 만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건 본부장도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미일 3자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한반도 현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하면 오늘 만남은 지극히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끈질긴 핵무기 추구는 우리의 억제력 강화로 이어질 뿐"이고 "결국 평양의 이익에 반할 것"이라며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오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한미 수석대표는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협력 제안에 북한이 호응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후나코시 국장은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도발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선 다양한 상황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심도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한국의 새 정부와 함께 3국간 협력이 더욱 진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협의에서는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북한의 핵실험 강행 시 공조 방안이 집중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는 추가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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