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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코로나 상황 악화 추정…백신 지원 중"

곽상은 기자

입력 : 2022.06.02 04:35|수정 : 2022.06.02 04:35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현지 시간 1일 취재진에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관련 정보가 제한돼 적절한 평가가 어렵다면서도 "상황이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하루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전국적으로 9만 6천20여 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39만 2천920여 명까지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은 뒤 최근 며칠간은 하루 10만 명 선 안팎까지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 말부터 집계된 누적 발열 환자는 모두 364만 5천620여 명이며, 지금까지 모두 69명이 숨진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치명률은 0.0002% 남짓입니다.

다만, 북한 통계상의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지나치게 적은 점 등에 비춰 북한의 통계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WHO 측의 상황 판단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라이언 팀장은 2천500만 북한 주민이 예방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현재로서는 발병을 억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세 차례에 걸쳐 북한에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지원했으며 현재도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는 또 WHO가 북한을 지원하는 문제에 있어 중국·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협력 체계를 긍정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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