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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불, 푸릇한 이파리가 장애물…"자욱한 연기가 시야 방해"

유덕기 기자

입력 : 2022.05.31 16:15|수정 : 2022.05.31 16:20


오늘(31일) 오전 9시 30분쯤, 밀양 화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금까지 꺼지지 않는 가운데 푸릇한 이파리에서 발생한 자욱한 연기가 진화의 장애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여름에 접어드는 이 시기는 겨울철에 비해 무성한 나뭇잎이 불완전 연소하면서 연기가 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욱한 연기는 진화 작업 자체를 더디게 할 뿐만 아니라 진화 헬기가 송전탑 등에 부딪히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가 대부분인 점도 진화 작업을 어렵게 하는 변수로 지적됩니다.

불씨가 송진 등과 만나면 바람에 날려 다른 지점으로 확산하기도 더 쉽다는 겁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송진은 불이 잘 붙고 화력이 세 진압이 쉽지 않다"며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도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밀양은 건조특보가 내려진데다 산불이 난 오전에는 돌풍에 가까운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5월 한 달간 평년에 한참 못 미칠 만큼 건조한 상황이 지속돼 지표층과 산림은 이미 바짝 메마른 상황이었습니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5월 밀양 강수량은 평년 106.7㎜에 훨씬 못 미치는 3.3㎜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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