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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서 부활한 '육사 라인'

배준우 기자

입력 : 2022.05.25 10:06|수정 : 2022.05.25 10:23


윤석열 정부 첫 합참의장에 육군사관학교 42기 출신 김승겸 현 연합부사령관이 발탁돼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9년 만에 육사 출신 합참의장을 임명하는 등 '육사 라인의 부활'과 함께 북핵·미사일 위협 속 '기수 파격' 대신 안정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오늘(25일) 단행한 4성 장군 인사에서 합참의장에 김승겸(대장·육사 42기) 연합부사령관에 안병석(육사 45기) 육군참모총장에 박정환(육사 44기), 지상작전사령관에 전동진(육사 45기) 2작사령관에 신희현(학군 27기) 등 중장 4명을 임명했습니다.

육사 출신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1∼2013년 제37대 정승조 합참의장 이후 9년 만입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는 최윤희(해사 31기)·이순진(3사 14기), 문재인 정부는 정경두(공사 30기)·박한기(학군 21기)·원인철(공사 32기) 등이 잇따라 합참의장을 지냈습니다.

합참의장을 포함해 육군 대장급 5명 가운데 2작사령관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대장 보직에 육사 출신을 기용해 육사 부활 기조가 뚜렷합니다.

정부 출범 초기인 데다 북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휘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됩니다.

전임인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총장들을 사실상 '물갈이'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임 군 수뇌부와 함께 확고한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국방혁신 추동력을 발휘하는데 있어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측면에서 교체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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