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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미 정상회담 타이완 언급에 항의…"내정간섭 절대 불허"

배준우 기자

입력 : 2022.05.24 03:08|수정 : 2022.05.24 03:08


중국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타이완 해협의 평화·안정 유지 중요성이 거론된 데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타이완은 중국의 영토이며, 타이완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으로 우리는 어떤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양국 정상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타이완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중국의 이번 입장 표명 수위는 문재인 정부 당시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번과 비슷한 타이완 관련 문구가 한미 정상회담 사상 처음 포함됐을 때 보다 다소 절제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타이완 문제가 언급된 데 대해 "관련 국가들은 타이완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해야 하며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한미 공동 성명 중 타이완 관련 문안은 역내 구성원으로서 타이완해협의 평화·안정 유지가 중요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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