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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싱가포르 본사 2곳 방문…"권도형 활동 정황 없어"

박찬범 기자

입력 : 2022.05.23 19:39|수정 : 2022.05.23 21:23


SBS가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대표의 회사 테라폼랩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 현지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전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테라폼랩스 본사가 싱가포르에서 여전히 활동 중이며 좋은 상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공개한 회사 사무실에서도, 법인 등기 시 기재한 본사에서도 테라폼랩스 직원은 물론이고 권 대표의 활동 정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먼저 주소대로 찾아간 싱가포르의 한 복합 건물엔 로펌이 입주해 있었는데, 테라폼랩스는 기관이나 투자자로부터 우편물 등을 받기 위해 싱가포르 현지 법무법인과 계약 후, 창구로 사용하려 한 걸로 보입니다.

다수의 법률사무소 직원들은 테라폼랩스를 알고 있지만, 권도형 대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테라폼랩스와의 계약 역시 최근에 해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테라폼랩스의 법인 등기부에 기재된 본사는 싱가포르의 또 다른 고층건물 37층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사무실 역시 정상적으로 사용됐을 거라고 보기 어려웠는데,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지난달쯤 공사가 돌연 중단됐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테라폼랩스코리아가 주주총회에서 부산 본점과 서울지점에 대한 해산을 결정한 지난달 30일과 비슷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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