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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대기업 매출 줄고 영업이익 늘어…'불황형 흑자'

전연남 기자

입력 : 2022.05.22 10:26|수정 : 2022.05.22 10:26


올해 1분기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2조816억 원, 30조6천12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4% 증가했습니다.

1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9.5%로, 전 분기보다 1.15포인트 올랐습니다.

전경련은 대체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아 수익보다 비용 감소가 클 때 이러한 불황형 흑자 현상이 나타나는데 올해 1분기는 공급망 충격에 따른 생산 차질과 환율 상승이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기업들의 생산비용 절감 노력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올해 1분기 10% 이상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총 25곳이었는데 이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곳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었습니다.

HMM은 해운업종의 비수기임에도 해상운임 상승,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6개 분기 연속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64%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SK(55.3%), KT&G(32.3%), 대한항공(28.1%), SK하이닉스(28%), 네이버(27.6%) 순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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