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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돈바스 80% 점령"…마리우폴 등 동남부 장악

김용철 기자

입력 : 2022.05.11 16:58|수정 : 2022.05.11 16:58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 지역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루한스크주 서부 포파스나야에서 서쪽으로 더 진격해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의 경계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NYT는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 사실이면 러시아가 곧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루한스크주 서부 경계까지 진격했다면 사실상 루한스크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려 했지만 3개월이 거의 다 된 지금 이 목표는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이후 러시아군은 '2단계 작전'이라는 명분으로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 전투력이 가장 강한 부대를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에 투입해 빠르게 아조우해 연안을 장악했습니다.

현재 아조우해와 맞닿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최후의 저항을 펼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동남부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도 러시아군이 현재 돈바스 지역의 80%를 점령했으며 크라마토르스카를 중심으로 아직 우크라이나군이 우세한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NYT에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을 통해 돈바스 지역의 3분의 1 정도만 장악했었습니다.

NYT는 러시아가 돈바스를 완전히 점령한다면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와 더해져 추후 전쟁 협상에서 크게 유리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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