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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무기 신속지원법 서명…"굴복하면 더 많은 대가"

곽상은 기자

입력 : 2022.05.10 09:41|수정 : 2022.05.10 09:4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게 한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어 무기대여법 2022' (무기대여법)에 서명했습니다.

무기대여법은 1941년 나치 독일에 저항하는 동맹을 돕고자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 대통령이 주도한 법으로, 영국 윈스턴 처칠 총리의 요청에 따라 성안됐습니다.

이 법은 미국이 동맹에 무기를 지원할 때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 등을 대폭 간소화해 사실상 실시간으로 무기 등 전쟁 물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연합군이 나치 독일을 패퇴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달 미 상원이 만장일치로 이 법안 개정안을 처리한 데 이어 하원도 곧바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푸틴의 잔혹한 전쟁에 맞서 조국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법안에 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 우크라이나에 지원에 대한 중추적인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악의적인 파괴"라고 비난하고, "러시아의 잔학행위는 용인할 수 없으며, 전투의 대가는 값싸지 않지만 침략에 굴복하는 것은 훨씬 더 많은 대가가 뒤따른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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