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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오늘(9일) 퇴임연설에서 다음 정부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는 말로 퇴임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5년 간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헤쳐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다음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길 희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만은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정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할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받은 대처 상황 보고서가 969번째 보고서였다면서, 결국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마주보게 됐다고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보고서에는) 정부와 방역진,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이 담겨 있습니다. 국민의 고통과 고단한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당부는 국민 통합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국립서울현충원과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할리마 싱가포르 대통령 면담과 왕치산 중국 부주석 접견 등 업무 일정을 이어갑니다.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업무를 끝내고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걸어서 퇴근합니다.
문 대통령은 사랑채 앞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한 다음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내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