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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동훈 "실거래가와 다르게 신고한 사실 있다"

고정현 기자

입력 : 2022.05.07 17:54|수정 : 2022.05.07 17:55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거래에서 실거래가와 신고액수를 다르게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거래액보다 낮은 금액을 행정관청에 신고했다면 세금 탈루 의혹이 불거질 수 있지만,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때 답하겠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오늘(7일) 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를 보면, "부동산 거래 시 거래가액을 실제보다 낮춰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를 통해 취·등록세를 낮추어 낸 적이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질의에, 한 후보자는 "확인해 본 결과, 실거래가와 다르게 신고한 사실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어떤 부동산 관련 건이냐"는 SBS의 질문에 "서면 질의와 관련한 부분은 필요하면 청문회 때 답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금 문제와 연계될 수 있다"는 문의에도 "시기, 경위에 따라 일률적으로 세금 탈루, 위법 여부를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라고만 답했습니다.

인사청문요청서 등을 분석해보면 한 후보자는 평생 아파트 3채와 오피스텔 1채를 구매하고 아파트 2채를 판 이력이 있습니다.

모친의 편법 증여 논란이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A아파트를 1998년 매입했다 2002년 팔았고, 2002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B아파트를 구매했습니다.

부동산 등기를 보면 한 후보자는 부부 공동 명의인 B아파트를 2007년 8억 1000만 원에 팔았습니다.

한 후보자는 또 부부 공동 명의로 2006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165.92㎡ 크기의 C아파트를 18억 6000만 원에 사들여 지금까지 보유 중입니다.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한 후보자는 서울 서초동에 있는 29.85㎡ 면적의 오피스텔도 2017년 3억 1000만 원에 사들여 역시 지금까지 보유하며 임대 중입니다.

2004년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경기 부천시 3층짜리 건물을 지금까지 보유 중이며, 같은 해 상속받은 강원 춘천시 소재 토지는 매도했습니다.

2008년 백부로부터 증여받은 경기 용인시 소재 토지 2필지는 2017년 2억 7000여만 원에 팔았습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모레(9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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