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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문회 9일로 확정…여야 '김경율 증인' 두고 신경전

박원경 기자

입력 : 2022.05.04 13:52|수정 : 2022.05.04 13:52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9일로 확정됐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늘(4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변경안을 가결했습니다.

당초 오늘 열릴 예정이던 청문회는 증인 채택에 대한 여야 간 이견과 자료 제출 미비 등의 문제로 난항 끝에 연기됐습니다.

오늘 전체회의에선 민주당 측이 합의된 증인을 반대해 한차례 또 파행될 위기에 처하는 등 신경전은 지속됐습니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잠정 합의된 증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신청한 김경률 회계사에 대한 증인 신청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송 의원은 "공개적으로 의원에게 욕하는 분을 증언대에 세울 수는 없다"며 "증인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9일 청문회를 여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김종민·김영배 의원도 송 의원 주장에 동조했습니다.

이른바 '조국흑서' 공동 저자인 김 회계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한 욕설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된 사안"이라며 "최소 내부 조율이라도 마치고 하라. (한 후보자 청문회가) 뭐가 그리 두려우냐"며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임은정·한동수 두 분의 반대급부로 김 회계사와 박영진(의정부지검 부장검사)을 받은 것 아니냐. 합의했으면 따라야지, 어떻게 또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전체회의 정회 후 속개된 회의에서 증인 채택 의견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이 요청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임은정 법무부 감찰당담관, 국민의힘이 요청한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와 김경율 회계사가 증인으로 채택된 겁니다.

민주당은 자료 제출 미진 등을 이유로 한 후보자를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조국 사태에서 아이들 아르바이트한 것까지 다 뒤져 압수수색을 70여 회 한 당사자가 자기 것은 대체 안 내느냐"며 비판했고, 송기헌 의원도 "우리가 청문회를 하지 않으려 한다? 누가 청문회를 거부하고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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