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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광주 사고 아파트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

김범주 기자

입력 : 2022.05.04 12:26|수정 : 2022.05.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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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에 붕괴 사고가 났던 광주 아파트 전체를 철거하고 다시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건데, 완공까지 6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붕괴 사고가 났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단지 8동 전체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몽규 HDC 회장은 오늘(4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전면 재시공을 주장해 온 입주예정자의 요구를 따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몽규/HDC 회장 : 혹시 무너진 동 뿐만 아니라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고, 그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됐습니다.]

정 회장은 계약자들과 합의가 무한정 미뤄질 수 있고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났던 화정 아이파크는 총 8개 동에 847가구가 올해 11월 30일에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 이 중에 201동 39층 공사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고, 공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시공과 감리 등 전체적으로 관리가 부실해서 벌어진 인재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그 결과 오늘 사고가 났던 동은 물론이고 전체 8개 동을 모두 허물고 다시 짓기로 하면서 준공까지 앞으로 7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용은 철거와 재건축비에 더해서 입주자들에게 보상비를 추가로 지급하면 총 3천7백억 원이 더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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