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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고교생 훔친차 몰다 사고낸 뒤 도주…동승자 '의식불명'

김민준 기자

입력 : 2022.05.01 21:59|수정 : 2022.05.01 21:59


훔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고교생이 의식을 잃은 동승자를 차량 밖에 버리고 도망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오늘(1일)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등의 혐의로 10대 고교생 A군을 체포했습니다.

A군은 새벽 2시쯤 고양시 덕양구 한 길가에 주차돼있던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 안에 키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고교생 B 양을 태운 뒤 A군은 2시간가량 고양 시내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새벽 4시 25분쯤 파주시 조리읍 통일로변 한 주유소 앞을 지나던 A군은 주유소 출구 쪽 방호벽과 전신주를 들이받았고,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양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A군은 119에 신고하지 않고 B양을 인근 모텔 1층 주차장에 옮긴 뒤 인근 야산으로 도망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사고 소리를 들은 모텔 투숙객들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일부 투숙객은 모텔 주차장에 있던 B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경찰은 인근 야산에 숨어 있다 택시를 타고 도망치려던 A군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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