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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문 정부 대중국 외교 아쉬워…주권 · 정체성 사안 단호해야"

김민정 기자

입력 : 2022.04.30 13:35|수정 : 2022.04.30 13:35


박진 외교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외교와 관련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그동안 대중국 '굴종외교' 표현을 쓴 근거를 묻는 질의에 "우리의 주권, 정체성, 주요 국익이 걸린 사안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입장을 밝히고 지키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관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이 제1의 무역상대국이자 북한 문제 해결의 주요 이해관계국인 만큼 새 정부에서는 상호존중과 협력, 국익과 원칙에 기반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사드 '3불'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의 안보 주권을 제약하는 내용은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갈등 사안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역내 규칙 기반 다자질서를 훼손하고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남중국해 문제에서 미국과 함께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양안 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쿼드 가입 추진에 따른 중국과의 마찰 우려에 대해서는 "쿼드와의 협력은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며 "실질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는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CPTPP, IPEF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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