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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동훈 후보자 겨냥 "왕장관, 소통령"…공세 강화

한세현 기자

입력 : 2022.04.28 13:58|수정 : 2022.04.28 13:58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검증의 고삐를 죄었습니다.

YTN 라디오에 출연한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한 후보자에 대해 "부동산 투기를 한 게 아닌가, 여러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 역시 MBC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답게 행동했으면 좋겠다"며, "왕장관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게 아니고 소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 입법을 저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도 아니고 후보자인데 어떻게 저지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혹시 5년 후에 '또 다른 윤석열'을 염두에 두고 있나"라고 '차기 대통령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검사 출신' 한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법무장관 후보자로서, 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밝히자 화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검수완박' 법안이 본회의에 올라간 만큼 이제는 청문 정국에서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과의 선명성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외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세 명을 소위 '한·호·철'로 지칭하며, 부적격 1∼3순위로 올려놓았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최악의 꼼수로 청문회를 모독하고 있다"면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파행을 목도하고도 대부분 후보자가 집단적으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19명의 후보자 중에서 흠결이 없는 이를 찾기 어려운데, 윤 당선인의 능력주의란 뭉개기로 임하다가 끈끈한 인연을 고리로 슬그머니 입각하는 그런 능력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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