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북한, 열병식에서 종류별 '핵 무기 운용 수단' 공개

배준우 기자

입력 : 2022.04.26 15:51|수정 : 2022.04.26 15:51


북한이 어제(25일) 개최한 열병식에서 전술유도미사일을 비롯해 미국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종류별 핵투발 수단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이 공개한 기사와 관련 사진을 보면 어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는 북한이 최근 몇 년간 개발한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운용 수단이 종대별로 등장했습니다.

매체는 "높은 기동력과 섬멸적인 타격력으로 적들이 손쓸 새 없이 침략전쟁 장비들을 초기에 풍비박산 낼 멸적의 기상을 안고 최신형 전술미사일종대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열병식에 다양한 핵무기 운용 수단을 과시한 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이 전쟁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돼 있을 수는 없다'고 한 발언과 맞물려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보다 탄두부가 커지고 길이가 1m가량 늘어난 SLBM도 처음 등장했습니다.

작년 1월 열병식에서 첫 선을 보인 SLBM '북극성-5ㅅ(시옷)'(사진 아래)보다 최소 3m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사진 위쪽)
지난해 10월 북한이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미니 SLBM'도 함께 열병식에 등장했습니다.

미니 SLBM은 탄두부가 더 뾰족해졌는데, 같은 SLBM도 사거리별 종류를 다변화해 실전배치가 임박했음을 과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 도색을 새로 마치고 탄두부가 길어진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여러 발을 비롯해 지난 16일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발사 차량 대열도 보였습니다.

능동방어체계(APS)를 갖춘 전차 대열도 포착됐습니다.

전차 능동방어체계는 레이더를 이용해 날아오는 탄환을 감지한 뒤 미사일로 이들을 막는 방어 수단입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신종우 위원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