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들 "검수완박 되면 수사 전문성 사장"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추진과 관련해 검찰 수사관들이 범죄 대응 역량 저하를 우려한다며 폭넓은 의견 수렴을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서울고등검찰청 관내 수사관 280여 명은 대응 회의를 마친 뒤 오늘(22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지능화하는 범죄로부터 더는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게 될까 봐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천300여 명의 검찰 수사관은 범죄수사와 범죄수익환수 및 형 집행 등은 물론 70여 년간 축적된 수사기법을 토대로 디지털포렌식, 계좌추적, 회계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 있는 수사역량을 강화해 실체적 진실 발견에 기여해 왔다"며 "검수완박이 되면 이런 전문화된 수사역량은 사장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사관들은 "향후 입법부에서 진행하는 절차는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검찰에선 전국평검사회의와 부장검사회의를 비롯해 연일 검수완박 대응을 위한 회의와 간담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서울고검 관내 검찰수사관 회의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