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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에 1조 원 규모 추가 군사 지원…선박 입항 금지

고정현 기자

입력 : 2022.04.22 01:46|수정 : 2022.04.22 01:4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2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선박의 미국 입항을 금지하고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경제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푸틴은 잔혹하고 피로 물든 전쟁에 책임이 있다"며 "러시아 군은 키이우에서 물러나며 끔찍한 증거들을 남기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이제 동부 우크라이나의 새 영토를 장악하기 위해 초점을 새로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이 전쟁이 또 다른 장으로 넘어가는 중대한 국면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부분 평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일대의 지형을 언급하며 "보다 효과적인 다른 무기가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및 동부 일대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해 8억 달러(한화 약 9억9천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신규 지원 패키지에는 72기의 155mm 곡사포와 14만4천발의 포탄, 121대의 '피닉스 고스트' 전술 드론 등이 포함된다고 미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중요한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미국은 군사적 지원 이외에 우크라이나 경제 직접 지원을 위해 별도로 5억달러(6천200억원)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승인한 136억 달러 예산이 거의 소진됐다며 내주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경정 예산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연계 선박에 대한 미국 항구 입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에서와같이 러시아 연계 선박은 미국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다"며 "이는 러시아 깃발 아래 운항하거나 러시아에 의해 소유되거나 운영되는 어떤 선박도 미국의 항구에 접근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못 박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리우폴 상황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통제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아직 마리우폴이 완전히 함락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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