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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전망치도 하향 조정 됐는데, IMF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IMF가 전망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3%, 하지만 이번에 새로 발표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0.5% 포인트 낮아진 2.5%로 하향됐습니다.
반면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3.1%보다 1% 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4%로 내다봤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높아진 건데,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이 아닙니다.
IMF는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인 1월의 4.4%에서 1%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3.6%로 낮춰잡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전쟁 이전에도 이미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여러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었습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모두 올 초 전망에 비해 0.3% 포인트에서 최대 1.1% 포인트까지 성장률 전망이 낮아졌고, 중국도 4.4%로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8.5%, 직접 피해국인 우크라이나는 -35%로 극심한 역성장이 예상됩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 우리는 143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 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GDP의 86%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점점 더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원인입니다.]
IMF는 세계 인플레이션이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우려의 뜻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