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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검수완박, 속도 중요시하다 방향 잃을 수도"

김기태 기자

입력 : 2022.04.19 10:43|수정 : 2022.04.19 10:43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한 당의 속도전과 관련해 "속도를 중요시하다가 방향을 잃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며 거듭 신중론을 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19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는 검찰개혁이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검찰개혁 그 자체를 우려하는 것은 아니다. 검경수사권 분리는 궁극적으로 우리가 분명히 가야 할 길이고, 힘 있게 추진해야 하는 것도 맞다"라면서 "그러나 국민들이 매일 보고 듣는 뉴스에 검찰개혁, 개혁적인 이야기들만 보이는 게 맞을까 하는 그런 고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어제 당 공관위가 충북지사 후보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마 오늘 비대위에서 심의하고 쟁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저는 계속 그래 왔다. 오늘도 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부동산 문제로 논란이 된 인사들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를 재차 밝힌 겁니다.

그는 대선 패배에 따른 당내 쇄신과 관련, "큰 관점에서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아직도 아쉬운 지점들이 있다. 온정주의나 기득권 같은 것들이 약간은 느껴진다"라고도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시장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경선을 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내부 논의를 더 해서 다음 주까지는 마무리 지어야 할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에 자신의 이름도 오르내리는 데 대해 "처음 밝히는 거지만 저는 서울시민이 아니다"라며 "주소이전을 안 했으면 꼼짝없이 같이 엮일 뻔했는데 다행히 서울시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각종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는 "사퇴는 당연한 것이고, 사퇴를 해도 수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조국 전 장관 때처럼 검찰이든 경찰이든 같은 잣대를 갖고 당연히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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