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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서울미술관이 개관 10주년 기념전을 엽니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부터 김창열, 이우환까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대가의 걸작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 9월 18일까지 / 서울미술관]
10만 개의 푸른 점들이 심연의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동산 위에 떠오르는 둥근달 같은 윤곽선으로 10만 개의 별, 10만 개의 인연을 감쌉니다.
뉴욕에 머물던 김환기는 그리운 강산과 사람들을 푸른 우주로 승화했습니다.
이중섭은 불굴의 의지가 돋보이는 붉은 황소를 비롯해, 드로잉과 엽서화, 은지화까지 작품세계 전체를 아우릅니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고독과 상념에 묻힌 여인 천경자는 슬픈 전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대원의 사과나무와 배꽃, 가로 5미터의 압도적인 크기로 농원을 통째로 옮겨다 놓은 듯합니다.
도자기와 꽃에 매료됐던 사실주의 화가 도상봉은 교과서 표지 작품으로 친숙합니다.
[안병광/서울미술관 설립자 :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을 중심으로 해서 일상 속에서 누구나 다 아는 작품들을 위주로 해서 수집을 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창작의 열정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이룩한 거장들의 대표작입니다.
물방울의 김창열을 비롯해 이우환, 박서보, 정상화 등 최근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 단색화 대작들도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안병광/서울미술관 설립자 : 이 세상이 감정적인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것을 감성적으로 바꿔서 누구나 이곳에서 좀 여유가 있고 남에게 배려할 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세상을….]
우리 근현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 31명의 작품 140여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