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출신 이남구 · 윤 동기 이미현 등 2명,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명이 차기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됐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최재해 감사원장은 오늘(15일)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습니다.

이번 감사위원 인선은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긴밀한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양측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미현 감사위원이 윤석열 당선인과 대학 동기라는 점 등을 들어 청와대와 인수위 측이 한 명씩 추천을 해 협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되며, 이남구·이미현 내정자는 지난 3월 퇴임한 손창동·강민아 전 감사위원의 후임입니다.

앞서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감사위원 인선 문제로 부딪혔고, 감사원이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현 정부와 새 정부가 협의되는 경우에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과거 전례에 비춰 적절하다"고 밝히면서 감사위원 인선이 새 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늘 제청이 이뤄졌습니다.

이남구 내정자는 경기 용인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후 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하고 1995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6년부터 감사원에서 근무했습니다.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이미현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상명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84년 사법시험(26회)에 합격한 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법무법인 광장에서 근무하다 2013년부터는 연세대에서 법학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기획재정부 국세심사위원·세제발전심의위원,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 등 공공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며 2009년에는 여성 최초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