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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로 황상무 단수공천…김진태 '컷오프'

이현영 기자

입력 : 2022.04.14 11:18|수정 : 2022.04.14 11:18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로 황상무 전 KBS앵커가 단수 공천됐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황 전 앵커를 강원지사 후보로 단수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김행 공관위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공천 신청을 했던 김진태 전 의원은 컷오프됐습니다.

황 전 앵커는 대선 과정에서 중앙선대위 언론전략기획단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토론 대응 전략 등을 조언했고, 강원선대위 공동의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의 컷오프 사유에 대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당이 국민 통합과 미래를 향한 전진을 해야 한다는 철학 기조를 볼 때 과거 김 전 의원의 일부 발언들이 국민 통합에 저해된다는 게 중요한 결정 포인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선 의원 출신인 김 전 의원이 지난 2019년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 논란'으로 중앙당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김 대변인은 "김 후보가 매우 중요한 소중한 후보"라면서도 "정치적 숙려기간을 좀 권고한다는 의미로 결정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일각에서 황 전 앵커의 단수 공천 배경에 이른바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점에 관해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일부 공관위원이 우려하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황 후보의 경우 TV토론에 잠시 도움을 주긴 했지만, 그렇게 따지면 모든 당원이 윤 당선인과 이런저런 친분이 있다"며 "파악한 바에 의하면 윤 당선인과 친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전략 공천이라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경선 신청하신 후보가 두 분밖에 없었고, 한 분이 컷오프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분이 결정된 것"이라며 "특정인 상대로 한 내리꽂기식 공천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김 대변인을 통해 보낸 '특별 당부의 말씀'에서 "공정과 상식을 최우선 기조로 심사에 임했다"며 "승리를 위한 본선 경쟁력이 단 하나의 기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선에 탈락하신 분들도 정권교체의 성공을 지방선거의 승리로 완성하기 위해 모두 동참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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