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친러시아 성향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체포했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특별작전'을 통해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복차림으로 수갑을 찬 메드베드추크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 측에 그와 러시아에 의해 체포된 우크라이나 국민간 교환을 요구했습니다.
친러 성향 야당 '생명을 위하여' 당수이자 사업가인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반란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 있었으나 전쟁 발발 사흘만인 2월 27일 도주했습니다.
그의 당은 우크라이나 의회 450개 의석 중 44석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활동이 금지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말한 특별작전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반 바카노프 국가보안국 국장은 "그를 체포하기 위해 위험하지만 전광석화같이 빠른 다단계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메드베드추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으며 푸틴 대통령이 메드베드추크 딸의 대부를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쟁 초기만 해도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이른 시일 내에 점령하면 그가 친러 꼭두각시 정권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