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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아내 출산비 급해서…" 전국 돌며 '먹튀'한 미혼 남성

입력 : 2022.04.13 08:47|수정 : 2022.04.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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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에게 아내 출산비가 급하다며 돈을 빌리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알고 보니 남성은 미혼이었고요.

전국을 돌며 비슷한 수법으로 서른 차례가 넘는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택시기사에게 거짓으로 돈을 빌린 뒤 도주한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31일 해남에서 목포의 한 병원까지 택시로 이동한 뒤 택시기사에게 아내가 출산을 했는데 급하게 오느라 지갑을 못 가지고 왔다며 택시기사에게 88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주며 곧 아버지가 도착하니 돈을 바로 갚겠다고 했지만, 1시간 넘게 기다려도 연락이 닿지 않자 뒤늦게 속았다는 걸 깨달은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엿새 만에 A 씨를 서울에서 검거했는데요.

A 씨는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고, 경찰은 전국 각 경찰서에서 비슷한 사건 37건이 접수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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