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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28년 만에 퍼펙트…164km 직구로 대기록

배정훈 기자

입력 : 2022.04.10 20:13|수정 : 2022.04.10 20:13


일본 프로야구 롯데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가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했습니다.

사사키는 오늘(10일) 일본 지바현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105개의 공을 던져 19탈삼진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의 6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86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서 퍼펙트가 나온 건 통산 16번째고, 1994년 5월 18일 요미우리의 마키하라 히로시 이후 28년 만입니다.

사사키는 오늘 다양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20세 5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퍼펙트 기록을 세우면서 1995년 오릭스의 노다 고지와 함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도 달성했습니다.

사사키는 1회 2아웃부터 5회까지 1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오늘 사사키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64km였고, 결정구로 활용한 포크볼의 구속은 140㎞대 후반을 찍었습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부터 시속 160km대 강속구를 던진 최고의 유망주였습니다.

2020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2군에서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2021시즌엔 1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사사키는 경기 후 닛칸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퍼펙트는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며 "안타를 허용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내일부터 오늘 승리를 잊고 다시 좋은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40년 역사의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퍼펙트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SSG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지난 2일 NC와 원정경기에서 9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퍼펙트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1876년 태동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선 지금까지 23번의 퍼펙트가 나왔습니다.

(지바 롯데 구단 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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