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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무기 지원 강화…장기전 대비하나

김용철 기자

입력 : 2022.04.08 16:23|수정 : 2022.04.08 16:23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무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7일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방이 지원할 무기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토 외교관들은 우크라이나가 구소련제 무기에서 현대적인 무기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공 방어 시스템, 견착식 대전차 무기, 그리고 장갑차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최대 1억 달러(약 1천200억 원) 상당의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추가 지원하는 등 3억 달러(약 3천655억 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17억 달러(약 2조1천억 원)어치의 무기를 지원했고, 유럽연합(EU) 국가들은 10억 유로(약 1조3천억 원)를 제공했습니다.

나토 30개 동맹국의 3분의 2 이상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했습니다.

이번 무기 지원 강화 합의를 통해 방어용 무기뿐 아니라 공격용 무기가 본격적으로 지원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러시아에 전력이 뒤지는 우크라이나는 침공을 당한 직후부터 국제사회에 탱크와 전투기 등 공격용 무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방은 확전 우려를 이유로 대공·대전차 미사일 등 방어용 무기를 중심으로 지원했습니다.

최근 체코가 나토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이 설계한 탱크와 곡사포 등 공격용 무기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른 서방 국가의 무기지원 방침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영국 신문 더타임스는 영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정찰용 장갑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은 대공 미사일 등을 포함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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