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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투쟁심 갖고 매우 잘 싸워야 16강 간다"

김영성 기자

입력 : 2022.04.07 16:27|수정 : 2022.04.07 16:27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투쟁심을 갖고 매우 잘 싸워야 16강에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한국에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지만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는 여전히 버거운 상대입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우리가 속한 H조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면서 선수들이 '투쟁심'을 가지고 본선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1일 개막하고, 벤투호는 개막 사흘 뒤인 24일 밤 10시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을 치릅니다.

그리고 28일 밤 10시 가나와 2차전, 12월 3일 0시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릅니다.

세 경기 모두 수도 도하 중심부에서 약 15㎞ 떨어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벤투 감독은 조국 포르투갈과 상대하게 된 소감을 묻자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기를 바랐다. 한국 팬들도 내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내게 정신적으로 특별한 경험인 것은 맞다. 현역 시절 전 소속팀을 상대할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다. 그러나 항상 다른 강팀과 대결을 준비한 것처럼 포르투갈전을 준비하겠다. 나 자신부터 '프로'로서 포르투갈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조국을 상대하니까 특별한 감정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면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임할 것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최선의 전략을 선택해 싸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가장 암울하고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서는 "최종예선 이라크전 무승부 때 비판들이 나왔고, 일본과 평가전에서 3대 1로 졌을 때도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팀으로서 발전한 것 같다. 코치진도 성장했다. 승리를 위한 구상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냥 우리 수준에서 축구를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냥 축구를 잘하는 것을 넘어 매우 잘 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23세 이하(U-23) 대표팀 소집이 대표팀 일정과 겹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U-23 대표팀이 6월에 아시안컵을, 9월에는 아시안게임을 치른다. 마침 6월에 A대표팀이 평가전 4경기를 치르고 9월 A매치 기간도 아시안게임과 겹친다. (평가전 상대)의 질을 고려하면 A대표팀이 많은 선수를 소집하게 될 것 같다"면서 "아시안게임이 선수 인생에 많은 것을 의미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소통을 통해 모두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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