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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은퇴' 최재성, 송영길 저격…"사적 욕망…'송탐대실'"

강민우 기자

입력 : 2022.04.07 14:17|수정 : 2022.04.07 14:17


정계 은퇴를 선언한 '86그룹'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송탐대실'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오늘(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개인의 목적이 어떤 논리와 주장으로 포장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전체를 흔들게 되면 그것은 사적 욕망"이라면서, "여기에 정당이 방어를 못 해내고 그냥 수용된다면 '대실'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태도와 자세, 신뢰 문제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전 수석은 "정치적으로도 이런 사례도 찾기 어렵고, 과거에도 통용되지 않았다"라며 "정치도 최소한이라는 게 있는 것 아니냐. 최소한 나가서는 안 되는 사람을 명분과 기준으로 잘 설정해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도 꼬집었습니다.

앞서 민주당 '86그룹' 주요 인사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최 전 수석까지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86 그룹' 맏형으로 꼽히는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관련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입니다.

최 전 수석은 "사실 '86 용퇴론'이라는 것도 당사자인 송 전 대표에 의해 대선 때 조금 점화된 측면이 있다"라며, "송 전 대표는 오히려 거기서 발화를 시키고 지금은 또 다른 명분과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 하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서 "송 전 대표 본인은 시동을 건 관성대로 갈 텐데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최 전 수석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역할론과 관련해서도 "그 기준이 너무 작위적이거나 인위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소위 말하는 '호명'을 당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양론이 가파르게 존재하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송 대표의 '독배' 발언을 꼬집기도 했는데, "지금 송 대표도 마찬가지"라며 "독배를 드는 심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양론이 있고 그 술잔을 들겠다는 사람이 복수가 있으면 그건 독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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