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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FC서울과 6월까지 계약

이정찬 기자

입력 : 2022.04.05 12:16|수정 : 2022.04.05 12:1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로 돌아옵니다.

서울 구단은 오늘(5일) 일시적 FA 신분인 황인범과 올해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황인범은 2019년 1월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계약해 해외 진출한 이후 3년여 만에 K리그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황인범은 밴쿠버를 거쳐 2020년 8월 러시아 1부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해왔습니다.

2월 말 발가락 골절 후 치료 중인데, 그 사이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나 지도자를 위한 임시 규정이 도입되면서 카잔과 계약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 클럽 소속 외국인 선수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들이 러시아 구단과 계약을 중단하고 자유롭게 다른 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임시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서울은 이 규정에 따라 황인범과 6월 말까지 계약했고, 이후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황인범이 K리그 잔류 시에는 이번 시즌 말까지 함께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FC서울,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영입 (사진=FC서울 제공, 연합뉴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인범은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A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돼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립니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부터 통산 A매치 31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은 활동량과 시야를 갖추고 공격형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황인범의 가세로 기성용, 팔로세비치, 고요한 등과 함께 한층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황인범은 "FC서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하루빨리 경기를 뛰고 싶고, 저 또한 팬들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사진=FC서울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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