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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캠프 출신 부정 채용' 의혹 은수미 시장 소환조사

김용태 기자

입력 : 2022.04.04 15:03|수정 : 2022.04.04 16:11


자신의 선거캠프 출신을 산하기관에 부정하게 채용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은수미 성남시장이 경찰에 소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부정 채용 혐의와 관련해 은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소환 여부를 포함한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은 시장은 오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경기남부청에 출두해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 시장 관련 시 산하기관 부정 채용 의혹은 2020년 9월 선거캠프 출신 인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면서 처음 불거졌습니다.

청원인은 당시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은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 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며 "확률적으로 엄청난 수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청원인에 이어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이 모 전 비서관도 지난해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내 "서현도서관 외에도 성남시청과 산하기관에 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이들과 인사 관련 간부 공무원 2명 등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사건 관련자를 구속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수사 대상 중 선거캠프 전 상황실장 이 모 씨와 성남시청 전 인사 담당 과장 전 모 씨는 이미 지난해 검찰로 넘겨져 올 1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씨는 재판에서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 것"이라며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결심공판에서 이 씨에게 징역 5년, 전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선고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입니다.

의혹 핵심 인물들이 선고만을 앞둔 가운데 경찰이 그동안 '윗선'으로 지목돼온 은 시장을 전격 소환하면서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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