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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호남 출신 · 과거 경력, 고려 요소 아냐" 한덕수 철저 검증 예고

강민우 기자

입력 : 2022.04.03 17:19|수정 : 2022.04.03 17:19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에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 "호남 출신,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일한 분이라는 (사실이) 것이 전혀 고려 요소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3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은 국회에 행정부를 견제하라고 과업을 주신 것이고 그런 책무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가 호남 출신이자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민주당 인사'라 인사청문회 통과가 수월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 선을 그은 겁니다.

박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인사청문회를 준비하셔도 안 되는 것이고, 저희 또한 과거에 어떤 연고나 경력을 감안해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철저하게 검증하는 것이 우리 국민과, 향후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 통합이 중요한데,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국민 통합이 될 거라는 건 아주 1차원적 접근"이라면서, "과거 경력과 지역, 연고를 따져서 후보 지명의 배경으로 삼았다면 그건 기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정치세력이나 대통령만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 협치를, 정책과 과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지 (중요하다)"라며, "구색을 갖추기 위한 총리로 자리매김해서는 결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주안점을 삼을 부분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역량, 자질, 리더십'을 꼽았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의 난제, 전환기적인 숙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역량과 자질,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그분이 한참 일할 때보다 (현재 대한민국이) 훨씬 더 선진국"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동시적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잘 풀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정확하게 짚어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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