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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언이 혐오?…이준석 "아무데나 혐오딱지를 붙인다"

정명원 기자

입력 : 2022.04.03 14:04|수정 : 2022.04.03 14:0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발간한 책자를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해당 책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여성혐오 표현의 사례로 꼽았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이 대표가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인권위가 발행한 <혐오차별 대응하기> 책자는 청소년 혐오차별 대응 워크숍 프로그램을 위한 교안인데 이 책에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 여상규 전 자유한국당 의원, 박용찬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 등 여러 정치인 발언과 논평을 '혐오표현'으로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지난해 5월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한 말로 "여성혐오나 차별은 망상에 가까운, 소설·영화를 통해 갖게 된 근거없는 피해의식"이라는 발언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어제(2일) 자신의 SNS에 "82년생 김지영 작가의 말을 지적했다고 해서 인권위에서 여성혐오라고 했다"며 "아무데나 혐오발언 딱지 붙여서 성역을 만드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기인권위가 발행한 책자에선 혐오표현을 "성별, 장애, 종교, 나이, 사상, 출신 지역, 인종, 성적 정체성 및 성적지향 등을 이유로 어떤 개인이나 집단에게 모욕, 비하, 멸시, 위협 또는 차별, 폭력의 선전과 선동을 함으로써 차별을 정당화, 조장, 강화하는 효과를 갖는 표현"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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