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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지역 의원들, '송영길 차출론' 반대 의견

한세현 기자

입력 : 2022.03.31 23:18|수정 : 2022.03.31 23:18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이른바 '송영길 차출론'이 당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서울지역 의원들이 오늘(31일) 모임을 하고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기로 했습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 20여 명은 오늘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에 모여 '송영길 차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들 의원은 인천에서만 5선을 한 송 전 대표가 서울에는 연고가 전혀 없고, 특히 대선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대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 등을 거론하며 송 전 대표 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송 전 대표 외에도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 당내 자원은 물론, 외부에서도 경제인 등을 영입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경쟁력 조사 등을 시행해 전략 공천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서울지역 의원들은 이 같은 뜻을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송 전 대표에게도 전할 방침입니다.

앞서 민주당 정성호, 김남국 의원은 그제 지방 사찰에 머물고 있던 송 전 대표를 찾아가 지방선거 출마 결단을 요청했습니다.

이들 의원이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만큼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바란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내일 정도에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당 안팎에서는 송 대표가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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