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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 분당 · 연수구, 현 정부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주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03.31 12:48|수정 : 2022.03.31 12:48


문재인 정부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노원·분당·연수구가 그간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1일) KB국민은행 주택매매동향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2017년 5월 대비 이달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37.74% 올랐습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률(56.40%)이 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 등의 5대 광역시(27.34%)와 기타지방(10.54%)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61.67%, 경기 54.37%, 인천 46.74%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기초단체별로 전국에서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로, 현 정부 들어 4년 10개월 동안 78.01% 올랐습니다.

경기도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성남시 분당구의 상승률이 76.67%에 달해 도내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인천에서는 8개 구 가운데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상승률이 67.36%에 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윤 당선인은 수요가 많은 서울 등의 도심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준공 30년 이상의 노후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 역세권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 최대 500%로 상향,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 제정 등을 제시했습니다.

현 정부 들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노원구와 분당구의 경우 준공 30년이 넘은 아파트가 각각 8만4천279가구, 2만1천707가구에 달합니다.

이는 서울과 1기 신도시에서 각각 제일 큰 규모입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던 노원과 분당의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또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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