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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김 여사, 개 사료도 직접 산다…옷에 특활비 한 푼도 안 써"

유영규 기자

입력 : 2022.03.30 10:29|수정 : 2022.03.30 11:59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오늘(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사는 데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저에서 키우는 개 사료값도 직접 부담한다"며 "(옷을 특활비로 샀다는 의혹) 그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의 어떤 비용으로도 옷값이라든지 사적 비용을 결제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어제 해외 순방 등 주요 행사에 착용했던 의상은 특활비가 아닌 사비로 구입했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반박한 것입니다.

탁 비서관은 "영부인 의상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된 특활비에도 당연히 그런(의상 구입) 항목은 없다"며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네티즌이 '김 여사의 의상을 전부 사비로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는 "문제의 핵심이 특활비 활용 여부라면 그런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이 개인 돈으로 사 입은 옷인데 대통령 부인이라는 위치 때문에 계속 해명해야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김 여사가 한 행사에서 2억 원 상당의 까르띠에 브로치를 착용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를 만든 디자이너가 해당 내용을 해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자가 "까르띠에 '짝퉁'을 착용한 것이라는 궁금증이 있다"고 하자, 탁 비서관은 "그 디자이너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발언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인터뷰 도중 한 시청자가 '사비로 옷을 산 내역을 공개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오자 그를 향해 "(해당 시청자의) 옷장이 궁금하다고 제가 그냥 열어봐도 되는 건가요"라며 다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국민의힘 등이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한 데 대해서는 "국회조차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가 많으니 다 공개합시다'하면 국회도 공개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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