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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협상·조건 필요 없어…당선인 직접 판단해달라"

문준모 기자

입력 : 2022.03.24 12:15|수정 : 2022.03.2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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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무산된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과 관련해서 협상이나 조건은 필요 없다며 조속한 만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쟁점이 되고 있는 인사권 문제에 대해선 양측이 여전한 견해차를 드러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4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당선인과의 회동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나누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합니까.]

그러면서 다른 이들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더이상 참모들 간의 실무협상으로 풀 문제는 아니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의제에 얽매이지 말고 조속히 만나자"고 한 이후 두 번째 회동 촉구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양측은 한국은행 총재, 감사위원 등을 둘러싼 인사권 문제에 대해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 오전 기자들을 만나 임기 마지막 인사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가 급한 것 도 아닌데, (인사)하는 것은 원론적으로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선인도 대통령이 되어서 임기 마지막까지 인사 권한을 행사하면 될 일"이라며 "대통령 인사권은 임기 안에 주어진 법적 권한이자 의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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