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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외무장관 "러 · 우크라, 중대 이슈에서 의견 접근"

김용철 기자

입력 : 2022.03.20 18:21|수정 : 2022.03.20 18:21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을 중재 중인 터키의 고위 당국자가 양국이 중대 이슈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매체 휴리예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중대 이슈들에 대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고,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측이 합의를 향한 진전된 상황에서 후퇴하지 않는 한 휴전이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쇼을루 장관은 "두 나라 지도자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터키-우크라이나-러시아 삼자 회담을 여는 방안을 희망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개전 이후 수차례에 걸쳐 평화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측 협상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지난 18일 양측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 정도 입장차를 좁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 문제에선 양측이 합의로 가는 중간지점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했습니다.

탈군사화는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 전력의 무력화를, 탈나치화는 반러 친서방 노선을 추진해온 민족주의 성향인 현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퇴출을 의미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에 "이제는 만나서 대화해야 할 때"라며 협상 타결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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