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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러시아 관련 인도 총리에 명확한 대응 촉구

이현영 기자

입력 : 2022.03.20 06:58|수정 : 2022.03.20 06:59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 질서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한층 분명한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NDTV와 교도통신, AFP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일본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렇게 촉구했습니다.

양국 총리는 성명에서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요구하며, 분쟁 해결을 위해 대화와 외교의 길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핵시설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서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어떤 지역에서든'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용인할 수 없음을 확인했다"며 "분쟁의 평화적 해결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일본은 러시아에 대해 통상 우대조치인 '최혜국 대우'를 철회하기로 하는 등 미국이 주도하는 대 러시아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는 미국 등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서방 국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던 상황입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에 중국 선박이 반복적으로 침입하는 행위와 관련해 비군사화와 자제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총리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탄도 미사일을 반복적으로 발사한 것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양국 총리는 정상회담 후 제14차 인도-일본 서밋에 참석해 사이버 안보, 정보 교류 등 6개 부문의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연설을 통해 "양국 관계의 근간은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진보와 번영, 파트너십"이라며 "인도에 투자하는 일본 회사들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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