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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문재인 '반성문' 남기라 한 적 없다…성찰 필요성 언급"

강민우 기자

입력 : 2022.03.19 14:35|수정 : 2022.03.19 15:52


채이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논란이 된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반성문' 발언에 대해 '반성문'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다며,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어제(18일) CBS 라디오에서 "정확한 인터뷰(발언)는 '퇴임사에 잘했다고만 쓸 수 없지 않으냐, 못한 내용도 쓰고 그러면 반성도 담겨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는데, 기자가 '반성문'으로 표현해 강한 뉘앙스로 전달된 것 같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16일, 채 위원이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사엔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관련 보도가 알려진 직후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에 필요할 때는 대통령을 찾고 당이 어려워지면 대통령에게 반성문 쓰라 하는 게 좋은 정치인가"라며,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SNS 등을 통해 비대위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채 위원은 당내 이러한 반발에 대해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굉장히 불편해하는 목소리도 내고 저도 당혹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입당한 지 3개월 됐는데 비대위원을 맡긴 것이 제가 어떤 외부자의 관점에서 쓴소리를 많이 하라는 취지로 저는 생각한다"라며, "제가 항상 비대위에서 반성과 사과 그리고 이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발언을 계속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채 위원은 또,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평가를 해야 하는데 이 반성에는 성역이 없다"라고 강조하며, 민주당 비대위원으로서 비판적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밖에 채 위원은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지원대책, 대장동 특검의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에 대해 채 위원은 "특검의 수사 대상을 이재명 후보가 가졌던 의혹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가졌던 의혹 모두 다 풀고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모두의 의혹을 풀고 가는 기회로서 대장동 특검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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