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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우크라 군사적 중립 지위 확보 위한 협상 진행 중"

백운 기자

입력 : 2022.03.15 23:02|수정 : 2022.03.15 23:0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분쟁 중단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소 지난 8년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전쟁을 중단시키려 하고 있다. 우리는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 지위 확보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 협상은 이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참가자들의 안전 보장과 우크라이나 영토로부터 러시아에 어떠한 위협도 가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 우크라이나의 나치화 정책 중단 등의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가 계속 밝혀온 대로 우크라이나 군사력의 무력화를 의미하는 탈군사화, 반러 친서방 정책을 추진해온 민족주의 성향의 현 우크라이나 지도부 축출을 의미하는 탈나치화, 돈바스 지역 친러 독립 공화국들의 안전 보장 등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목표임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장관은 "어제(14일) 저녁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전화로) 아주 긴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내게 우크라이나가 종전과 (분쟁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라브로프 장관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전쟁에 반대하며 동시에 서방의 일방적 제재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20일째인 오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화상회의 형식으로 4차 평화 회담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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