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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10년 차' 류현진, 스프링캠프 합류 위해 미국 출국

유병민 기자

입력 : 2022.03.14 14:21|수정 : 2022.03.14 14:2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022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류현진은 14일 오후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딸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나섰습니다.

류현진은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가장 늦게 출국했습니다.

그동안 류현진은 1월 말 또는 2월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하다가, 2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를 치렀습니다.

지난해에는 2월 3일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노사가 단체협약 개정을 두고 오랫동안 대립하면서 개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류현진은 '친정팀' 한화 이글스 선수단과 국내에서 훈련하며 미국 현지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11일 CBA 개정에 합의했고, 4월 8일을 정규시즌 개막일로 정했습니다.

대전에서 한화 선수들과 훈련하던 류현진도 출국 일정을 잡았습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해 팀 훈련에 합류합니다.

토론토는 19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릅니다.

류현진은 이미 한국에서 불펜 피칭까지 마쳐, 실전 등판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류현진은 지난 9년 동안 빅리그에서 73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올렸습니다.

2020년 토론토로 이적한 그는 '부동의 에이스'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2021년 토론토의 에이스는 로비 레이였습니다.

레이가 팀을 떠났지만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와 연장 계약을 하고,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인 왼손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3년 3천6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많은 미국 현지 언론이 류현진를 토론토 3선발로 꼽습니다.

류현진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한 평가입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저평가' 받을 때마다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훈련하던 중 인터뷰에서 "등판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현지 언론의 평가에 무덤덤하게 반응하면서도 "시즌 시작하기 전에는 늘 2점대 평균자책점(ERA)과 30경기 등판을 목표로 세운다. 올해도 같은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0경기 이상 등판해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 류현진은 '에이스' 자리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직장폐쇄와 현지 언론의 박한 평가에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국내에서 훈련한 류현진은 이제 미국에서 구위를 끌어 올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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