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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KBO 역대 두 번째 '은퇴 투어' 주인공

김영성 기자

입력 : 2022.03.14 11:28|수정 : 2022.03.14 11:2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선수가 현역 마지막 시즌을 맞아 10개 구단 홈구장에서 은퇴 투어를하며 국내 야구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KBO는 "10개 구단과 의논해 올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하기로 했다.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의 공로를 존중해 은퇴 투어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KBO리그에서 공식 은퇴 투어를 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는 2017년 마지막 시즌을 보내며 은퇴 투어를 했습니다.

이승엽 은퇴 투어 당시
당시 각 구단은 이승엽에게 의미를 담은 선물을 했고, 이승엽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어린이 팬들을 위한 사인회를 열었습니다.

이대호도 올해 방문 경기 중에 특별한 팬 서비스로 작별 인사를 할 계획입니다.

다른 9개 구단도 이대호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대호 은퇴 투어의 세부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입니다.

200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이대호는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바꾼 뒤 2004년부터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하며 롯데의 중심 타선을 줄곧 지켰습니다.

2006년 타율 0.336으로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했고 2010년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같은 해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도 작성했습니다.

일본 무대에서는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2016년에는 미국 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 무한 경쟁을 뚫고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도 1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이대호 (사진=연합뉴스)
2017년 롯데와 4년 150억 원에 계약하며 고향 부산으로 돌아온 이대호는 2021년 롯데와 2년 26억 원에 잔류 계약을 마친 뒤 "2022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대표하는 우타자로 활약했고 팬들은 이대호에게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애칭을 붙여줬습니다.

10개 구단과 KBO는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함께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KBO는 또 7월 16일로 예정한 2022년 올스타전을 10년 만에 잠실야구장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KBO는 "올해 올스타전은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40년을 추억하고 앞으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새롭게 도약하는 의미를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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